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말 해외 부직포 제조업체와 체결한 MB필터 40톤 수입계약 주체가 삼성그룹 계열사 인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 1개를 만드는 데 MB필터 1g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면 약 4000만장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앞서 정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통해 2개국 2개사와 물량 53톤 수입을 계약한 바 있다. 이번 계약물량까지 더해 6월까지 도입이 확정된 MB필터 수입물량은 2개국 3개사 총 93톤으로 늘었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 접어들며 전세계적으로 MB필터 확보 전쟁이 벌어진 와중에 이룬 성과다.
앞서 지난달에도 산업부와 코트라, 삼성그룹은 이러한 삼각공조를 통해 MB필터 53톤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물량까지 합쳐 총 93톤으로, 마스크 9300만장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계약 물량은 오는 6월까지 순차적으로 국내로 들어온다. 정부가 확보한 MB필터는 재고 부족으로 생산 중단 위기에 놓인 마스크업체에게 전달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26일 첫 수입 물량 2.5톤을 4개 마스크업체에 배분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생산라인을 개조해 지난달 31일부터 하루에 MB필터 약 13톤 양산체제로 전환했다. 마스크 650만장을 만들 수 있는 양의 MB필터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새롭게 적용한 공법으로 생산한 필터와 마스크의 성능, 안전성에 대해 허가를 내리면서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공급분 5.7톤을 시작으로 MB필터를 본격 공급하게 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음주에도 5톤의 수입물량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국내 마스크 필터 수급안정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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