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채널A기자 허위 녹취록일 수도"…진중권 "어이가 없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4.03 08:48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시스

신라젠 전 대주주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X) 대표가 채널A 기자로부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캐기 위한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를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기꾼과 MBC의 콜라보'라며 "'A 검사장의 해명과 달리 실제 녹취록 대화가 있었을 수도 있고, 채널A 기자가 허위의 녹취록을 제시했을 가능성도 있다'(MBC 보도 내용)…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걸 보도하기 전에 미리 확인했어야지, 세상 시끄럽게 만들어 놓고 아직도 확인 못한 모양"이라며 "이거야말로 심각한 보도윤리 위반, 정치적 편견에 사로잡혀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제 아침 KBS에서 '제보자(이 전 대표의 지인)'라는 사람 인터뷰 내보낼 건데, 그 친구가 내 얘기도 하길래 반론 인터뷰할 생각이 있냐고 전화 왔다"며 "어이가 없어 '그 사람 범죄자와 연루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의 주장을 검증 없이 그냥 내보내도 되냐'고 한 마디 했다"고도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철은 무려 7000억짜리 사기범죄로 무려 징역 14년을 받은 사람"이라며 "한 마디로 사람들 속이는 것을 직업으로 가진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대체 이 사기꾼이 무슨 의도를 가지고 그런 제보를 했는지, 채널A 기자를 통해 검찰과 무슨 딜을 하려 했고 채널A 측에 무슨 제의를 했으며, 그 제의가 어떤 이유에서 거절됐는지 확인한 다음 보도를 했어야 한다"며 "이철씨가 MBC에 제보한 동기는 한 마디로 자기도 '조국'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보낸 편지에 담긴 '12년형의 판결도, 지난 5년간 비상식적인 검찰 수사와 재판도 거대한 음모의 단편들이라 생각돼 두려웠다'라는 내용에 대해 "한 마디로 자기에겐 돈이 없고 잘못도 없다는 것"이라며 "자기는 검찰과 법원이 만든 거대한 음모의 희생자라는데 어처구니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채널A를 통해 검찰과 딜을 하려다 그게 뻥카(협상용 속임수의 속어)라는 걸 깨닫고 그 반대편(MBC)에 딜을 제안한 거라 볼 수밖에 없다"며 "공인 사기꾼한테 제보를 받았으면 의도부터 파악해야 하는데 정신이 온통 윤석열 잡는데 가 있으니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제보자라는 친구가 방송에 나와 나를 사회적 격리해야 한다고 말했나 보다"며 "그 사기꾼 형님(이 전 대표)이야말로 나라에서 사회적 격리한 분, 격리 기간이 무려 14년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런 인간 뒷바라지해 주는 본인이야말로 밀접접촉자, 무책임하게 입으로 여기저기 바이러스 퍼뜨리며 돌아다니면 어떡하냐"며 "겁도 없이 이분과 접촉한 MBC 기자들 알아서 자가격리에 들어가라"고도 말했다.

더불어 최경환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바이어 기업 신라젠에 65억원을 투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다지 신빙성이 없어 보이는 '카더라' 통신"이라며 "보도하려면 당연히 당사자에게 확인을 했어야하는데 감옥에 있는 최경환씨가 고소한다고 펄쩍 뛰는 걸 보니 기초적 확인작업도 없이 기사부터 내보낸 모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MBC는 이 전 대표가 종편 기자에게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털어놓으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채널A 기자와 검사장급 검사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채널A 측은 "진상 조사 후 조사 결과와 내부 규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자체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검사장급 간부로 지목된 해당 검사도 관련 보도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MBC가 지난 2일 채널A 소속 기자가 이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 4통을 공개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채널A 소속 기자가 보낸 편지에는 '유 이사장 관련 의혹이 궁금하다'는 취지로 유 이사장이 여러 번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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