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무증상 감염과 관련해 더 강화된 대책을 논의 중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무증상 감염"이라며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까지 접촉자를 관리하는 것을 이틀 전으로 넓힘으로써 접촉자 추적관리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일부 보고로는 전체 감염자의 25%가 무증상자로 나오기도 하고, 7%로 나오기도 한다"며 "비율 차이는 크지만 어쨌든 코로나19의 무증상 감염이 방역당국으로서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될 코로나19 특성의 하나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증상이 나타나기 전 길게는 이틀 전부터 바이러스가 배출되기 시작하면서 초기에 감염력도 높다는 점이 바이러스 특성상 상당한 애로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인플루엔자, 독감의 경우에도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5~7일 간 바이러스를 배출하고 전파력이 있는데 코로나19의 경우에도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증상이 발현되기 전 잠복기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는 점"이라며 "자가격리 과정에서도 훨씬 더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비록 발열감시를 한다고 하더라도 열이 나타나기 전에도 일부는 바이러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점과 열이 나도 열 이외에 다른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는 점 등이 지역사회에서 우리가 철저히 방역을 잘 시행해도 완벽하게 코로나19를 관리하기 힘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격리를 더 철저히 하고, 자가격리 할 때 가족 내에 2차, 3차 전파를 막기 위한 좀 더 강화된 대책이 있는 지를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