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 몰리는 '칭밍제' 다가온다…中 "온라인 참배해달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명룡 특파원 | 2020.04.02 17:12

재확산 우려에 성묘도 통제…온라인·성묘대행 서비스 인기

중국 구이저우성의 진달래 풍광지구에서 관광객들이 꽃 구경에 나서고 있다. 이 풍광지구는 125㎢ 크기이다. 4일은 청명절 휴일이다.2016. 4. 4. /사진=뉴시스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첫번째 중국 명절인 칭밍제(淸明節·청명절)을 앞두고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유례없는 인구이동 통제로 가까스로 제어해 놓은 전염병이 재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오는 4일부터 6일까지는 칭밍제 연휴다. 중국에서는 칭밍제 기간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하고 종이를 태우는 등의 의식을 치른다. 칭밍제는 춘제, 단오절, 중추절과 함께 중국의 4대 전통명절로 꼽힌다.

매년 칭밍제에는 공원묘지에는 성묘객이 몰리고, 관광지는 여행객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여느 때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성묘를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대신 인터넷을 통해 참배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

최근 중국 민정부 판공청은 칭밍제 성묘 작업에 대비해 관련 공지를 발표했다.

공지에 따르면 성묘를 나갈 실제 인원수와 모임활동을 줄이는 취지로 온라인 성묘, 하늘에 쓰는 편지함, 소규모 가정 추모식 등 방식을 권장한다.


각 추모시설은 예약을 통해 참배인원을 통제한다. 묘지 등 시설내 소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각 지방정부는 만일 성묘를 위해 베이징을 벗어난 경우, 복귀후 14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성묘를 나서는 사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중국 매체 신경보는 칭명제 성묘가 강화되자 성묘대행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묘 대행 서비스는 묘비를 닦고 헌화하며 추도사를 낭독하고 마지막으로 3차례 허리 굽혀 절을 대신 해준다. 이 과정은 사진으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칭밍제 연휴때는 여행객이 1억1000만명(연인원)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여행객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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