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라도 불면증은 낯선 질병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 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작년 기준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63만 3620명, 한국 인구의 약 1.2%에 해당한다.
불면증은 일반적으로 심각하게 여겨지진 않지만, 내버려두면 면역력이 취약해질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면 충분한 숙면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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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수면습관으로 신체 리듬 찾아야━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물면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고, 이는 불면증의 가장 큰 조력자다. 몸의 생체시계를 혼란스럽게 해 밤낮을 바꿀 수 있어서다. 잠을 잘 자고 싶다면, 집에서도 매일 취침과 기상 시간을 정하고 가능한 지키는 게 좋다.
컬럼비아 대학교 정신의학과 심리학자 나비아 싱(Navya Singh)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기억하면서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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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에 피해야 하는 '전자기기, 과식, 술'━
하지만 수면전문가 네리나 렘라칸(Nerina Ramlakhan)은 잠자기 90분 전 전자기기 전원을 끌 것을 추천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밤에 먹는 음식도 수면에 방해된다. 전문가들은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음식을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 자기 직전 뭔가를 먹으면 소화 과정이 몸의 수면 주기를 방해할 수 있다. 또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해지면 잠이 들기 더욱 어려워진다.
만약 잠에서 자주 깬다면 알코올 섭취도 지양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쉽게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시지만, 자기 전 음료 섭취는 자는 도중 깰 확률을 더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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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은 '조용하고 어둡게' 오롯이 잠을 위해서만━
또 침실은 오롯이 자는 용도로만 한정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오랜 시간 머물면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침대 위에서 보낸다. 하지만 침대에서 다른 작업을 하다 보면, 정작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 잠이 오지 않을 수 있다.
임상심리사이자 불면증 전문가인 의사 조슈아 탈(Joshua Tal)은 "불면증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침대를 걱정과 연관시키는 것"이라며 "밤에 코로나19를 걱정하면서 몸을 뒤척이는 자신을 발견하면, 일어나서 움직여라. 그리고 자고 싶을 때 다시 침대에 누워라"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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