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고성장 스타벅스 덕에 이마트, 배당만 300억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0.04.02 15:06

2019년 배당금 600억원… '부진' 이마트 지원?

스타벅스 코리아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점에서 봄 시즌에 맞춰 시그니처 음료인 '슈크림 라떼'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슈크림 라떼'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자체 개발해 지난 2017년에 처음 출시한 음료로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 8년만에 배당에 나선데 이어 올해는 배당금을 50% 늘렸다. 지분을 50%씩 보유하고 있는 이마트와 스타벅스커피인터내셔널(미국 본사)이 각각 300억원씩을 받게 된다.

2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결산 배당금 600억원을 지급키로 했다. 지난해 4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한 데 이어 올해는 배당금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배당금액)은 45.2%에 달한다. 국내 기업의 평균 배당성향이 20%대 중반임을 감안하면 높은 편이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지난 2018년부터 무차입경영이 되면서 지난해 배당을 진행했고 올해도 배당을 결정하게 됐다"며 "배당 규모 등은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항"이라고 전했다.

대주주 중 하나인 이마트의 지난해 실적 부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이마트는 대형마트 부진 등에 따라 매출이 10% 감소하고 영업이익도 67%나 급감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신사업 등 대규모 투자를 예정하고 있는 이마트 입장에서는 배당금이 쏠쏠한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스타벅스 배당 확대 기조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스타벅스의 꾸준한 성장은 지난해도 지속됐다. 지난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출은 1조8696억원으로 전년대비 22.8%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751억원으로 22.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328억원으로 18.5% 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00여개씩 늘어나는 신규 매장 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24개 신규매장을 오픈하며 매장 수가 1390개로 늘었다.

다만 코로나19가 매출 2조원 달성에 복병으로 떠올랐다. 지역별 차이가 있지만 대구, 경북 지역의 경우 드라이브쓰루 등의 일부 매장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확산이 절정에 달했던 3월 2주간 휴점하는 등 매출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추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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