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격리'에 농업R&D 줄줄이 차질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 2020.04.02 15:22
전북 전주에 위치한 농촌진흥청 전경 /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전경_정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농업관련 연구개발(R&D) 과제들이 때아닌 '유탄'을 맞고 있다. 이동 자제 등 '사회적 격리'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각종 과제의 진행일정이 연기되거나 잠정 중단되면서다.

2일 농식품부·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신규 연구과제 공모, 계약은 물론 연구평가 등 단계별 일정들이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다. 출장이 금지되면서 해외 국제협력 연구 참가나 지역 현장조사도 중단됐다.


농진청, R&D과제 수행 차질 52개 달해


농업 R&D 주관기관인 농촌진흥청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연구과제가 52개에 달해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우선 연구일정을 잠시 연기하거나 조사방법을 변경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연구내용은 물론 재계약 체결 등이 불가피하다.

연구정책국 한 관계자는 "병해충 연구의 경우, 대구·경북 등 코로나19 발생지역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일정이 중단된 상태"라며 "해당 도 농업기술원, 시·군 농업기술센터 직원의 도움도 받고는 있지만 이들 역시 현장접근 등이 제한돼 있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소 한 달째 '고립'


경북 군위에 위치한 사과연구소는 아예 고립됐다. 인근 지역 주민들중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직원들은 물론 외부인에 대한 출입이 한 달째 차단되고 있다.


지난 1분기내 진행 예정이었던 각종 연구 최종평가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평가 자체를 중단했다.

국내외 출장이 금지되면서 해외 국제협력 연구는 올스톱 상태다. 각국별로 입국금지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돼 이동이 자유롭지 못한데다 항공편도 구하기 쉽지 않다.


국내외 출장 금지 해외 국제협력 연구 '올스톱'


현장조사가 필요한 연구과제의 경우, 상황을 봐서 대상지역을 당초 예정된 곳에서 인근 지역으로 변경해 연구를 진행한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녹녹치 않은 형편이어서 당분간 연구 차질이 불가피하다.

농식품부 과학기술정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각종 연구과제들이 줄줄이 연기되면서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심정"이라며 "바이러스 확산이 장기화 될 경우 올 한해 농업R&D 일정에 대한 전반적인 수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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