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배, ‘위그선’으로 세계 최초 선급인증 획득

머니투데이 정명근 에디터 | 2020.04.02 16:13

아론비행선박산업(주) 한국선급으로부터 위그선 안전 인증

수상 활주 중인 아론 M80/사진제공=아론비행선박산업(주)
아론비행선박산업(주)(대표 조현욱)은 3월 31일 한국선급으로부터 세계 최초로 수면비행선박(위그선) 선급증서를 발급 받아, 위그선의 국내 운항과 수출산업화의 길이 열렸다고 밝혔다.

위그선은 비행기 형태를 하고 있으면서 바다 위를 비행하지만, 수면에서 고도 150m 이하로 비행하는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와 해양수산부에서 선박으로 분류된다. 위그선은 지금까지 중국, 핀란드, 러시아, 미국, 독일 등에서 군사용으로 일부 건조되었으나 상용화된 적이 거의 없다.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위그선 건조 전문업체로 설립되어, 지난 13년간 5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하여 M80 위그선 모델 개발에 성공하였고, 해양수산부 안전검사기준을 통과하여 세계 최초 선급인증 위그선이 되었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부터 위그선 상용화추진단을 구성하는 등 한국의 위그선이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진행하여 왔으며, 특히 위그선의 안전검사기준을 제정하고 국제해사기구(IMO)에 의견을 개진하는 등 해사기술 선도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선급인증을 획득한 아론사의 M80, 1호선은 조종사양성을 할 수 있도록 듀얼 조종시스템과 비행기록장치, 자동소화장치, 레이더, 음성·영상기록장치(VDR), 위성통신기 등 각종 안전장비가 탑재되어 있으며 우선적으로 조종사양성에 투입되어, 조종사가 되기 위해 해양수산연수원으로부터 해기사6급을 취득한 예비 조종사들을 대상으로 새만금에서 실선실습교육 95시간을 실시하게 된다.

본격적인 상용화가 진행되면 포항-울릉도 간 연안 여객용을 비롯하여 군사용, 해양경찰 구조용, 해상유전 인원 수송용, 응급의료선 등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 취항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한편, 아론비행선박산업은 여객수송용 8인 승급 M80모델을 내년부터 울릉도 노선에 우선 취항시킬 예정으로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도서주민들이 뱃멀미 없이 편안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그선 산업은 단순히 위그선을 건조하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위그선 조종사 등 운항 관련 산업과 동반 성장되어야 하므로 위그선 건조인 제조산업과 동시에 운항 등 3차 서비스산업과 동반 성장 가능하여, 2, 3차산업 일자리 창출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위그선의 건조 및 운항에 관한 플랫폼의 세계적 선점은 위그선에 대하여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이 됨으로써 기술 선진국 도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 사천의 아론비행선박산업(주) 위그선 생산공장/사진제공=아론비행선박산업(주)
아론비행선박산업(주) 조현욱 대표는 이번 선급인증을 계기로 올해는 조종사양성과 위그선 실증에 주력하여 본격적인 상용화에 대비하고, 향후 20인승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 대량생산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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