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넘은 도쿄 확진자…아베는 마스크 '뒷북'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 2020.04.01 18:56
1일 국회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참석해 도시봉쇄령과 국가 비상사태 선언 등을 모두 부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AFPBBNews=뉴스1

일본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도쿄 확진자수가 서울을 추월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확산이 본격화한지 두달이 지나서야 공식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도시봉쇄와 사퇴설 등을 부인했다.

1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일본 도쿄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6명 늘어난 587명으로 나타났다. 일본 전국 확진자수는 크루즈선(712명) 제외 2259명까지 늘어났다. 현재 일본 최다 감염자가 발생한 도쿄도는 서울(478명)도 추월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국회 참의원 결산위원회에 참석해 도시봉쇄령과 국가 비상사태 선언 등을 모두 부인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31일부터 공식석상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일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지 두달이 지나서야 뒷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아베 총리는 그는 “프랑스와 같은 록다운(도시봉쇄)는 할 수 없다”면서 “다양한 (대국민) 요청은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프랑스 등에서 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국가 비상사태 선언이 임박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비상사태 선언도 현시점에 내놓을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베 총리는 현재 일본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전후 경험한 적 없는 국난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전날 발간된 슈칸아사히와의 인터뷰에서 사퇴를 촉구한 것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베 총리가 사학재단 비리 및 공문서 조작에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이“아베 총리에게는 스승인 고이즈미 전 총리의 인터뷰”라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아베 총리는 “지금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고 있으며 여기서 직을 내팽개치는 것은 털끝만큼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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