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신차로 뚫었다… 3월 내수판매 15.1만대, 전년비 9.2%↑

머니투데이 유영호 기자, 이건희 기자 | 2020.04.01 16:58

(종합)미·유럽 등 주력시장 코로나19 확산에 수출은 21% 급감


국내 완성차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3개월 만에 ‘내수판매 10만대’를 회복했다. 신차 효과와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내수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반면 중국, 유럽,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해외판매는 부진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한국GM·쌍용차·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서 총 59만7826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9% 줄어든 ‬규모다.

지난달 내수판매는 15만102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2% 늘었다. 완성차 5개사 내수판매는 △1월 9만9602대 △2월 8만1722대로 7년 만에 월판매량 10만대를 밑돌았다. 3개월 만에 다시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내수판매 증가는 신차가 견인했다. 현대차(7만2180대)의 경우 지난해 11월 출시한 그랜저가 1만6600대 팔리며 3년 3개월 만에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5만1008대)도 지난해 12월 출시한 K5가 8193대 팔리며 내수를 견인했다. 기아차 월간 내수판매가 5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 4월 이후 23개월만이다.

르노삼성차(1만12012대)는 지난달 출시한 XM3가 5581대 팔리며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차는 XM3 흥행 돌풍을 앞세워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내수 3위 탈환에 성공했다. 한국GM(8965대)도 트레일블레이저 등 신차를 앞세워 내수 호조를 기록했다.


쌍용차(6860대)는 주력모델 판매가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37.5% 줄었다.

내수판매 호조와 달리 해외판매는 44만6801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8% 줄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유럽, 미국 등 주력시장 판매 위축된 데 직격탄을 맞았다.

현대차가 23만6323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2% 줄어든 것을 비롯해 △기아차 17만5952대(-11.2%) △한국GM 2만8953대(-20.8%) △르노삼성차 3088대(-57.4%) 등 일제히 위축세를 보였다. 쌍용차(2485대)의 경우 코란도 유럽판매가 시작되면 해외판매가 14.3%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판매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에도 신차 효과·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증가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면서 “해외판매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판매가 위축됐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가 술 논란에 직접 해명
  2. 2 "싸게 내놔도 찬밥신세" 빌라 집주인들 곡소리…전세비율 '역대 최저'
  3. 3 한국은 2000만원인데…"네? 400만원이요?" 폭풍성장한 중국 로봇산업[차이나는 중국]
  4. 4 "거긴 아무도 안 사는데요?"…방치한 시골 주택 탓에 2억 '세금폭탄'[TheTax]
  5. 5 남친이 머리채 잡고 때리자…"너도 아파봐" 흉기로 반격한 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