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해결을 위한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단은 국민 건강증진을 위한 건강보험 지급·관리가 핵심업무이지만 최근에는 지역별 선별진료소 운영점검을 비롯해 요양기관 종사자 실태조사, 긴급재난지원금 이슈까지 코로나19 관련 실무업무를 도맡고 있다.
2일 건보공단에 따르면 현재 공단 인력 672명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곳곳에 파견돼있다. 전국 선별진료소 실태점검과 요양병원 종사자·간병인 해외여행력 실태조사, 중국 국적 요양보호사 현황조사,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실태조사 등 각종 조사에 공단 직원들이 투입됐다.
대구·경북지역 확진자가 제때 치료 병상에 배정될 수 있도록 기저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도 공단 역할이다. 정부가 최근 소득하위 70% 가구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한 소득기준 산정 업무도 공단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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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응체계 가동, 코로나19 해결 지렛대 역할━
또 외국인민원센터(서울·수원·안산)에는 예방물품과 열화상 카메라를 배치했다. 전국 178개 지사 및 공단본부 사옥 출입구를 단일화해 직원과 공단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 이력과 발열 상태를 점검했다.
홈페이지에는 의료기기 및 물품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의료물품 플랫폼’도 구축했다. 즉시 투입이 필요한 이동형 X-ray, 음압기 등 공급가능 업체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원활한 의료물품 수급을 지원하고 있다. 경증환자들이 입소한 생활치료센터의 운영을 지원하는 ‘관리지원단’도 발족했다.
공단이 업무 폭증에도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코로나19 대응에 나선 것은 서울대 의대 출신이자 공공의료분야 전문가인 김용익 이사장의 경험과 노하우가 뒷받침됐다는 평가다. 김 이사장은 19대 국회 당시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정부 보건의료 정책의 문제점을 꼬집었고, ‘문재인 케어’의 설계와 추진에 힘써왔다.
김 이사장은 “국민 건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모든 역량을 다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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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도시락 지원 등 사회공헌도 앞장━
공단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료배식 중단에 따른 취약계층의 결식을 우려해 본사가 위치한 원주지역 600세대에 1700만원 상당의 반찬도시락과 간편식을 전달했다. 다중이용시설 7곳에는 감염 예방물품으로 손소독제 140개를 기부했다.
김 이사장은 최근 대구·경북지역에 사회공헌기금 5000만원과 마스크 2만2000장을 조용히 기부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타격이 극심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시작된 운동이다. 김 이사장은 “이 캠페인이 코로나19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화훼업계는 물론 지역경제를 회생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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