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마스크 착용'?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0.04.02 18:33

이해광 P&K 대표 "잘 맞는 마스크 선택…너무 꽉 끼거나 느슨하지 않게 사용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8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입국장에서 한 어머니가 아이의 마스크 착용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 사진=인천국제공항=이기범 기자 leekb@
'마스크 피부트러블'을 잡으려는 화장품 개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하면서 입 주변 피부트러블을 겪는 사람이 많아져서다.

2일 P&K피부임상연구센타(이하 P&K)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마스크 피부트러블 관리 화장품 개발에 대한 문의가 급증세다. 이해광 P&K 대표는 "예년엔 마스크 피부트러블 관련 화장품 개발 요청이 아예 없었다"며 "하지만 올해 2월부터 매주 문의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피부트러블이란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생기는 피부트러블을 말한다.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무실에서도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다보니 물리적으로 마스크와 피부간 마찰이 발생하고 눌리는 압력이 반복되면서 피부를 자극, 접촉성 피부트러블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해광 P&K 대표/사진제공=P&K
피부를 장시간 마스크로 막으면서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피부가 쉽게 습해지는 것도 문제다. 세균 번식 우려가 높아져서다. 특히 여드름성 피부는 악화될 수 있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이밖에 귓바퀴 부분의 통증과 피부벗겨짐 등의 증상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들이다.


이 대표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과거 미세먼지 때문에 야외에서 잠시 쓰는 게 아니라 실내에서 사람들과 대화할 때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일상생활의 변화로 피부의 접촉성 트러블과 여드름성 피부의 악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를 관리하는 화장품 개발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회사들은 마스크 피부트러블 관리를 위해 △피부 장벽기능 강화 △보습력 강화 △피부진정 등의 효능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마스크로 인해 화장이 지워지지 않는 롱래스팅 기능과 밀착력을 강화하면서 가벼운 사용감을 가지는 제품 개발을 선호할 것으로 이 대표는 예상했다.

이 대표는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트러블이 우려된다면 마스크와 피부간 마찰과 압박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자신의 얼굴형태에 잘 맞는 마스크를 선택하고, 너무 꽉 끼거나 느슨하지 않게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대표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약 26년간 피부 연구와 화장품 인체적용시험에 매진해 65편의 논문을 작성하고 관련 저서 다수를 출간한 피부 과학 분야 전문가다. 그는 1994년 영국 웨일즈대학교 의대 피부과에서 피부측정 및 화장품 효능 연수를 통해 국내 처음 인체적용시험의 개념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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