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국제 언론자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는 구소련 소속의 자치령이었던 중앙 아시아 국가 투르크메니스탄이 언론과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란 단어를 쓰지 못하게 막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란 단어는 언론 매체에는 물론이고, 이 나라 정부가 각급 학교와 병원, 직장 등에 배포하는 건강정보 관련 책자나 유인물에서도 빠져있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길거리나 버스정류장 등에서 코로나19를 입에 올릴 경우 사복경찰에도 잡혀갈 수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보고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날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4000명 이상이 나온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한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함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2006년부터 이 나라를 통치해왔으며 절대적인 무소불위의 제왕적 대통령으로 "투르크메니스탄의 수호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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