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개 판매" 홈쇼핑 대란템에 '화장품 맛집'된 동국제약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20.04.01 15:04

마데카크림 판매 호조에 올해 화장품 매출 1000억 전망...헬스케어 사업 분사 예정

50대 뷰티 유튜버 '뽀따'의 애정템으로 유명한 마데카크림의 인기를 등에 업고 동국제약이 '화장품 맛집'으로 거듭났다. 마데카 브랜드의 고성장에 힘입어 동국제약 화장품 부문은 올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처연고 '마데카솔'로 유명한 동국제약의 2019년 매출액은 전년비 20.3% 증가한 4823억원, 영업이익은 24.5% 늘어난 686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상장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꾸준히 늘며 쉴 새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생활건강(헬스케어) 부문이 최근 5년간 연평균 52% 성장세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비 57.4% 증가한 83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장품 성장의 견인차는 마데카크림이다. 동국제약은 2015년 '국민 연고'로 유명한 마데카솔의 상처 치유 이미지를 차용해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을 출시했다. 출시 후 올해 2월까지 마데카크림의 누적 판매량은 1600만개를 돌파하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마데카크림은 호랑이가 다쳤을 때 상처에 비비는 풀로 알려진 병풀(호랑이풀)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으로 진정·보습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뷰티 유튜버 뽀따를 비롯해 디렉터파이 등 유명 인플루언서의 유튜브 방송에서 센텔리안24 마데카크림이 소개되며 입소문을 탔다. 보습과 탄력 기능에 마데카 크림 특유의 피부광채(일명 '마데카 광')가 405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9년에는 마데카크림 시즌4와 젊은층을 겨냥한 마데카21 등 신제품이 출시됐고 올해 마데카크림 시즌5가 출시된 상태다. 동국제약은 마데카 크림 라인의 앰플, 팩트, 마스크, 커버 크림 등 마데카 크림에서 파생된 다양한 화장품으로 라인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주요 판매채널은 홈쇼핑으로,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도 매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택 인구 증가로 홈쇼핑 채널 판매는 오히려 호조를 보이고 있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 빈도가 높아지며 홈쇼핑 부문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올해 1분기 화장품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20% 증가한 198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 호조에 동국제약은 올해 상반기 중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담당하는 헬스케어 사업부를 분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헬스케어 사업부의 매출액은 2018년 1021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고 2019년에는 135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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