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러닝, 온라인교육 대박조짐…수강생+영업익 25%↑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20.04.02 07:00


에듀테크 기반 영어교육 전문업체인 청담러닝이 온라인 교육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학원가에 찬바람이 불 것이란 예상과 달리 1~2월 수강생은 급증했고 온라인 강의 효과까지 더해졌다. 올해 2월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청담러닝의 올해 2월 평균 재원생은 4만35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3월 재원생은 4만6500명 정도로 더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수강생 증가에 교육단가를 반영해 분석하면 올해 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0% 가량 증가한 150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27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판단이다.

청담러닝 관계자는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으나 1~3월 수강생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맞다"며 "코로나19에 대비해 조기에 오프라인 교육 일부를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환하면서 수강신청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청담러닝의 온라인 강의는 실시간 화상 수업과 VOD(주문형비디오) 동영상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수업을 적용하기 쉬운 환경이 이미 구축됐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민한 대응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청담러닝은 스마트 러닝과 관련해 러닝포털, 모바일 앱, PC 버전 등을 이미 선보인 바 있으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단기간에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구현해 LIVE 영상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고 이를 VOD로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온라인 강의는 오프라인에 비해 수강료가 낮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높고 오프라인 수강생 감소를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청담러닝은 앞선 2019년부터 비대면 온라인 수업을 새로운 교육채널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별도의 개발 및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지 않고도 이를 시장에 정착시키는 전화위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오프라인 중심의 수강생은 소폭 감소했으나 온라인 수강생이 이를 만회하고도 남을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라서 올해 연간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성과를 낸 온라인 교육은 청담러닝의 해외시장에도 조만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청담러닝은 중국과 베트남, 일본 등과 조인트벤처(JV) 설립,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 등의 형태로 진출해 있다. 이들 국가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강수요가 급증하는 상태다.

실적호조가 확인됨에 따라 청담러닝이 펼쳐왔던 고배당 정책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당 배당금은 △2009~2010년 200원 △2011~2013년 500원 △2014~2018년 800원 △2019년 1000원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1만4000원대인 현재 주가와 주당 1000원의 배당금을 가정하면 현재 시가 배당률은 7%를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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