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삼성물산 합병의혹' 최치훈 의장 3번째 소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0.04.01 11:45

지난번 조사뒤 약 2주만에…수사 다시 속도 전망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2018.3.2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손인해 기자 =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일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사장)을 3번째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최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 2월11일 첫 소환조사를 하고 3월19일 재차 불러 조사한 뒤로 약 2주만이다.

대검찰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환조사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한 뒤로 미뤄졌던 추가 조사가 재개되며 수사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 주가를 그룹 차원에서 고의로 떨어뜨린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제일모직 최대 주주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2015년 5월 삼성물산 주식 1주를 제일모직 0.35주와 바꾸는 비율을 적용해 합병했다. 이를 통해 제일모직 주식의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던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이 강화됐다.


2015년 5월 합병 결의 이전 삼성물산은 그해 상반기 주택경기가 활황이던 상황에 아파트를 300여가구만 공급했다가, 합병 결정 뒤인 7월 이후 서울에 1만994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장은 합병 성사 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였고, 이후 통합 삼성물산 첫 이사회 의장이 됐다.

검찰은 제일모직이 보유한 에버랜드 부지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2015년 370% 오르는 등 제일모직 자산가치가 부풀려졌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제일모직과의 합병을 주도한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를 비롯해 올해 들어 장충기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차장과 최지성 옛 미전실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을 잇따라 소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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