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버틴 수출...물량기준 17개월 만에 최대(상보)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 2020.04.01 09:30

3월 수출 469.1억달러 전년비 0.1%↓, 물량기준 13.1%↑…코로나19, 물량보단 단가하락에 더 큰 영향

인천신항 컨테이너 부두에서 화물선에 선적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 사진=인천=임성균 기자
지난달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해 0.2% 감소하는데 그쳤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팬데믹)으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수출물량이 늘면서 단가하락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469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3월 470억달러에 비해 0.2%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10월 저점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며 올 2월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3월들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소폭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은 19억5400만달러로 6.4% 감소했다. 두자릿수(11.9%) 감소했던 2월보다는 되려 나아진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비대면 라이프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반도체 등 IT 품목이 선전했다. 석유제품·석유화학 등 유화제품 및 차부품·섬유 등 수출선 전환, 자동차 및 기계 등 공급망 차질 해소, 코로나19 관련 소비재 수출 호조 등도 영향을 미쳤다.

품목별로는△반도체 -2.7%와 △석유제품- 5.9% △석유화학 -9.0% △섬유 -8.8% △일반기계 -3.8% 등이 감소했다. 반면 △컴퓨터 82.3% △무선통신 13.3% △차부품 0.6% △자동차 3.0% 등은 선방했다.


코로나19는 수출 단가(-11.7%) 하락에 주로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석유제품(-22.7%) △석유화학(-17.2%) △섬유(-9.7%) △철강 (-9.1%) 등의 단가하락 폭이 컸다.

물량 기준으로는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수출물량은 13.1% 증가했는데 2018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주력 20개 품목 중 14개 품목의 수출물량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27.0% 증가하며 지난해 7월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석유제품 33.8% △석유화학 17.5% △철강 14.8% △차 부품 7.8% 등도 물량 기준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확산에도 주력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모습이라고 산업부는 평가했다. 지난달 대(對)중국 수출은 전월대비 회복 추세를 보였다. 다만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감소하면서 완연한 회복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에서야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미국, EU로의 수출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3월까지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향후 수출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수출이 급격히 위축되지 않도록 사상최대 무역금융 공급 등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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