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대림산업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통해 "대림산업은 제 2의 한진칼이 될까"라며 "대림산업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은 KCGI가 32.6%의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림코퍼레이션의 대림산업 지분은 23.1%로 30%가 넘지 않는다"며 "외국인 지분율도 44%로 높은 수준이고, 며칠 사이 '기타법인'이 계속 대림산업을 매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림산업도 한진그룹과 마찬가지로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아 얼마든지 행동주의 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배구조를 재료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림산업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상향했다. 앞서 한진칼의 경우 3자 주주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이 공격적인 지분확보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김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화학 부문 투자에 1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회사측의 새로운 의사 결정에 베팅하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일 반등한 주가 기준으로 PBR(주가순자산비율) 0.47배, PER(주가순수익비율) 3.75배로 여전히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높다"며 "다만 대림산업의 재무구조는 우량하기 때문에 지분구조의 취약성에 따른 배당 기조의 전환 이외의 드라마틱한 이벤트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낙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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