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통행료를 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탑승한 구급차를 20분 동안 막는 일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더치뉴스 등 네덜란드 언론에 따르면 네덜란드 구급대원인 마틴 헨드릭이 최근 벨기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태우고 다시 네덜란드로 복귀하던 중, 접경지역의 터널 도로를 통과하려다가 '통행료 6유로(약 8000원)를 내야 지나갈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구급대는 차량에 코로나19 환자가 탑승해 있다고 호소했지만, 터널 관리인은 돈을 내라며 막무가내였다. 그는 '당신은 벨기에 영토에 있고,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는 급한 대로 가진 현금을 꺼내 통행료를 지불하려고 했다. 이에 관리인은 '코로나에 감염된 돈'이라며 현금 대신 카드를 달라고 우겼다고 한다.
결국 구급차는 20분 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겨우 터널을 통과할 수 있었다. 당시 코로나19 환자는 산소 치료를 받고 있었다.
현지 언론이 확인한 결과, 구급차도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 관리인의 주장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벨기에 당국은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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