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신협 등 상호금융, 지난해 순익↓·연체율↑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0.03.31 12:00
2019년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 현황 /표=금융감독원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5% 뚝 떨어졌다. 농수산물 가격 하락, 판매 부진 등으로 손실이 크게 난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019년 상호금융조합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 당기순이익은 2조1702억원이다. 전년 2조5598억원과 비교해 3896억원(15.2%) 감소한 수치다.

업권별로 당기순이익을 보면 산림조합을 제외하고 △농협 1조6909억원 △신협 3701억원 △수협 693억원 등으로 대부분 전년 대비 순익이 감소했다.

순익 감소는 경제사업부문 손실이 크게 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제사업부문 손실 규모는 2조419억원으로, 농수산물 가격 하락과 판매 부진 등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특히 농협이 2조259억원 적자를 내 손실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은 4조2121억원으로 판매·관리비가 1712억원 증가했으나 623억원 감소해 선방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546조1000억원으로 전년 505조9000억원 대비 7.9% 늘었다. 총여신은 365조4000억원, 총수신은 46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5.1%, 8.4% 증가했다.

2019년 상호금융조합 자산건전성 현황 /표=금융감독원

건전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말 연체율은 1.17%로 전년 1.32%보다 0.3%p(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이 2.12%로 크게 올랐다. 2018년 말 1.34% 대비 0.78%포인트 오른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42%로 전년 1.24%보다 0.39%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4%로 역시 전년보다 0.52%포인트 뛰었다. 상호금융의 순자본비율은 8.1%로 규제비율(2%)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상호금융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비용 증가와 경제사업 부진으로 순이익이 감소하고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순자본비율, 대손충당금 적립률 등을 고려할 때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잠재위험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차주별·업종별 연체율 등 건전성 현황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부실자산 정리 등을 적극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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