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코로나 대처 엉망 트럼프· 아베 지지율 상승 황당"

머니투데이 구단비 인턴기자 | 2020.03.31 08:3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뉴스1

일본에서 31일 기준 코로나19 감염자가 94명 증가해 총 2701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베의 지지율이 오히려 올라가 황당하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의협에서 긴급사태선언을 촉구하고 나섰다"며 "일본의 모델이 한동안은 기능을 했지만 이제 한계에 도달한 듯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정부에서 올림픽 때문에 일부러 검사를 안 했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일본 정부의 대책은 나름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의 경험과 과학에 기초한 일본식 방역모델이었지만 감염력이 높은 코로나 사태 앞에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보는 게 옳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황당한 것은 코로나 사태 속 아베의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것"이라며 "비슷한 현상은 미국에서도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그동안 코로나 대처를 엉망으로 해놓고, 지금도 '10만명만 죽어도 잘 막은 거'라고 망언을 계속함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 내 정치 지도자 지지율 상승 원인에 대해서 "코로나 사태가 워낙 규모가 커지다 보니 보통의 바이러스 감염사태와 달리 일종의 '전시상태' 혹은 외계인의 침공사태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라고 봤다.

그는 "외적이 쳐들어오면 자연스레 '일단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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