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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주석 코로나19 이후 첫 산업현장 방문…경제 정상화 속도 낼 듯━
중국을 이끄는 시 주석의 행동은 극히 정치적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의 행동은 하나하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관영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파된다. 코로나19사태 이후 시 주석의 공식행보가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교소식통은 "시 주석이 지난 27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질서 있게 생활을 정상화하라는 지시를 했는데 병역 철저화라는 조건이 붙어있었다"며 "시 주석이 마스크를 쓰고 산업현장에 간 것은 이 같은 지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이후에 베이징 이외 도시를 방문한 것은 지난 10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방문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이 산업시찰 장소로 저장성을 택한 것은 이곳이 수출의 중심이자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라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시 주석이 이번 현장 시찰에 나선 것은 코로나19의 종식을 사실상 선언한 이후 경제 정상화에 나서달라는 의지를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성의 해외무역 규모는 3조위안(약 515조원)으로 중국 전체에 1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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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주석 후베이 방문 2주후 봉쇄 풀려…마스크쓰고 첫 현장방문후 대책 강해져━
지난 10일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창궐한 이후 처음으로 이 전염병의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방문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자 민심 수습 차원에서 우한을 방문한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부터는 후베이성의 봉쇄조치를 해제했고, 다음달 8일부터는 우한의 봉쇄조치를 해제한다.
시 주석은 지난달 23일 열린 코로나19 대책 회의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참석했다. 시 주석은 "생산·생활 질서를 잘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고, 이를 계기로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시 주석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현장에 나타난 것은 지난달 10일이다. 그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현장에 나타난 것은 지난해 12월 8일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 2개월,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31일 이를 외부에 공개한 지 한 달여만이었다.
코로나19 발병 추정 시점부터 2월10일까지 시 주석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라"며 종종 언론에 등장했지만 현장에 나타난 일은 없다. 신종 코로나가 악화일로를 걸으면서 민심이 끓어오르자 더 이상 지켜 볼 수만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는 중국내 누적 사망자가 1000명에 가까워지는 상황이었다.
시 주석이 베이징 현장시찰에 나선 이날, 바이러스 대응 실패를 이유로 보건 고위관료가 해임됐다. 우한시 신종 코로나 예방통제 지휘부는 시 주석과의 화상회의 이후 사실상 주택단지를 폐쇄하는 초강경 대책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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