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손석희 '삼성 배후설' 관련 조주빈 협박, 아직 조사 전"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20.03.30 15:06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이날 경찰은 국민의 알권리, 동종범죄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차원에서 신상을 공개했다. 2020.3.25/뉴스1


검찰이 30일 미성년자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성착취를 자행하고 이를 촬영한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을 세번째로 불러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다만 손석희 JTBC 사장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와 관련해선 아직 조사가 이뤄지기 전이란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오후 2시쯤 조주빈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주빈은 오전 중 변호인 선임을 위한 면담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혀와 조사 시간을 오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변호인이 여전히 선임되지 않아 오후에 시작된 세번째 조사에서도 변호인 참여없이 조주빈이 혼자 진술하게 됐다.

조주빈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선임한 A변호사가 송치 직후 사임계를 제출하면서 '나홀로 조사'를 받아왔다. A변호사는 검찰 조사 첫날 조주빈과 간략히 면담만 진행한 뒤 귀가했다. 검찰은 조주빈이 '혼자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변호인 참여 없이 조사를 진행해 왔다.


검찰은 이날 '박사방' 운영 및 아동 청소년 음란물 제작, 배포 등 범행 과정에 대해 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5일 조주빈이 경찰로부터 송치된 이후 이틀 연속 소환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26일에는 신원확인을 위한 인정신문과 혐의내용 전반에 대한 인정 여부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지난 27일에는 텔레그램 이용 및 그룹방 개설 경위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졌다.

일부 언론에서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을 협박한 경위에 대해 진술했다고 보도했으나 검찰은 이를 부인했다. 손 사장은 조주빈이 금품을 요구했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주변에 "김웅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말을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모 언론은 조주빈이 검찰에서 "손 사장에게 텔레그램으로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은 맞지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조주빈이 손 사장과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이 수사하고 있고 검찰에 송치되기 전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검찰에서 그 부분에 대해 진술한 사실이 없다"며 "아직 조사가 거기까지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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