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유명인 없는데…전세계 정치인·왕족·배우 연달아 확진…왜?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0.03.30 09:12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오른쪽)와 리타 윌슨 부부 /사진=OSEN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각국 유명인의 확진 및 사망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유명인의 코로나19 감염 소식이 유독 적은 한국과 대비된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 매체 오드센도 등에 따르면 파트리크 드브지앙 도의회 의장(전 국무장관, 76)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다가 이날 밤 숨졌다.

전날엔 스페인 왕실 구성원이자 유럽 왕실 구성원인 마리아 테레사 부르봉 파르마 공주(86)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숨졌다. 그는 펠리페 6세 국왕과 사촌 관계다.

이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세계 주요국 정상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존슨 총리가 처음이다.

존슨 총리는 트위터에 "체온이 올라가고 지속적인 기침 증상이 나타나 검사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양성 판정 후 곧바로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영국에서는 지난 25일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찰스 왕세자(71)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9일엔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62)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에 감염된 세계 첫 국가원수가 됐다.


이외에도 각국 유명인사들이 속속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5일 미국 인기 드라마에 출연해온 배우 마크 블럼(70)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고 △지난 24일엔 토니상 수상자인 유명 극작가 테런스 맥널리(82)가 합병증으로 숨졌다.

이외에도 미국 가수 잭슨 브라운, 노르웨이 배우 크리스토퍼 히뷔우,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올가 쿠릴렌코, 미 유명 방송인 앤디 코언, 배우 톰행크스 부부, 한국계 미국 배우 대니얼 대 킴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일반인을 중심으로 나오는 한국과 달리 북미·유럽에선 유명인의 코로나 확진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선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진단 검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며 사회 전반에 잠재기·잠복기 환자들이 널리 퍼진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경제력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들이 해외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도 감염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은 이들이 해외 이동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점과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경제력이 있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NPR은 "코로나19는 다른 질병과 달리 사회적 연결, 즉 누구를 만나고 어디에 가는지에 따라 감염 여부가 갈린다"고 설명했다. 잦은 해외 이동 등 사회적 활동을 좋아하고 모임에 자주 참여하는 사람일수록 감염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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