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美 상의 "의료물품 항공운송에 걸림돌 없어야"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0.03.29 14:47

공동 합의문 발표…"대중과 접촉하지 않은 항공화물 인력 격리 면제해야"

/사진제공=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미국상공회의소가 29일 코로나19(COVID-10) 사태에도 경제협력에 차질이 없도록 민간 차원의 공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두 기관은 특히 의료물품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항공운송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두 기관은 합의문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특정 지역에 국한되지 않은 전 세계적 위기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정부가 국제 화물 네트워크 지속을 위해 항공화물 조종사·승무원 등 필수인력에 대한 이동 보장에 대해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필요 업무를 수행할 때는 대중과 접촉하지 않은 인력들에 대해 14일간의 격리 의무를 면제해 달라고도 촉구했다. 여객화물로 운송되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 의료물자의 신속한 유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다.

미국 전역에서 의료장비 부족 사태가 문제시되는 가운데 전경련은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긴밀한 민관 협력을 하는 한국 사례를 미국 상의에 전달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의료장비 수출기업 목록을 공유했다.

양 기관은 국제공중보건 수호 노력의 효율성이 저하되지 않도록 필수 의료물품에 대해서는 수출규제를 저지하는 데 협력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해외여행 재개 논의가 실제 증거자료와 위험도 등을 기반으로 이뤄지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처럼 검사율이 높고 확진자관리가 체계적인 국가는 예외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입장에선 원활한 화물공급망 유지가 필수적"이라며 "여객·화물기 축소로 화물 적체현상이 심각한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미 상의와의 합의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미 상의는 미국 내 300만 이상의 회원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의 민간 경제단체다. 전경련과 미 상의는 제32차 한미재계회의·미한재계회의 총회를 예정대로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총회에서 언택트 비즈니스 등 유망 산업 협력부터 통화스와프 연장·확대 등 금융협력까지 코로나 사태 이후 경제협력 사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베스트 클릭

  1. 1 "번개탄 검색"…'선우은숙과 이혼' 유영재, 정신병원 긴급 입원
  2. 2 유영재 정신병원 입원에 선우은숙 '황당'…"법적 절차 그대로 진행"
  3. 3 법원장을 변호사로…조형기, 사체유기에도 '집행유예 감형' 비결
  4. 4 "통장 사진 보내라 해서 보냈는데" 첫출근 전에 잘린 직원…왜?
  5. 5 "방시혁 이상한 대화" 민희진 지적한 카톡 뭐길래…네티즌 '시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