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절반 3040…데이터 2배 더 썼다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20.03.29 11:36

내달 3일 5G 상용화 1년...가입자 500만명 넘어, 낮은 통화품질·커버리지 한계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코리안 5G 테크 콘서트 '세계 최초 5G 상용화, 대한민국이 시작합니다'를 마친 후 공연 출연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4.8/뉴스1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다음달 3일 1주년을 맞는다.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전송하는 5G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이자 초연결의 핵심 플랫폼이다. 국내 통신3사는 세계 첫 5G 상용화에 이어 올해 5G 대중화를 위해 투자와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지난 1년 국내 5G 시장이 보여준 성과와 한계는 어땠을까.


5G 주축은 3040…데이터 사용량 2배 늘어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5G 이통통신 가입자는 약 466만 명으로 예상(약 150만 명)보다 3배가 많다. 이달 기준으론 50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 환경에 적잖은 변화를 가져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3040 세대가 5G 가입자의 53%를 차지한다. LTE 가입자 중 30대와 40대 비율(32%)을 훨씬 웃돈다. IT 지식과 사용 경험, 소비 여력이 많은 3040세대가 5G 가입에 적극적이란 얘기다.

5G 가입자의 1인당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5GB(기가바이트)다. 이전 LTE 때 사용량(14.5GB)의 2배에 가깝다. 고용량·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필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상현실(VR), 게임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다른 통신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기업들 통신3사에 "5G 협력하자" 구애


국내 통신사들을 향한 글로벌 기업들의 구애도 이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MS(마이크로소프트), AWS(아마존웹서비스)와 세계 최초의 전국 단위 '5G 엣지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한다. 미국 ATSC3.0 차세대 방송, EU·미국 양자암호통신 등 해외 5G 사업도 수주했다. 유럽 도이치텔레콤, 대만 타이완모바일, 미국 괌 IT&E 등에 5G 기술도 수출한다.

KT는 지난 4일 스페인 텔레포니카, 호주 텔스트라, 중국 차이나 유니콤과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베트남 통신기업 VNPT엔 5G 네트워크 설계 방안을 컨설팅했다. LG유플러스는 중국 차이나텔레콤에 AR와 VR 등 실감형 5G 콘텐츠와 솔루션 협력을 체결했고 최근엔 홍콩 PCCW그룹 계열 홍콩텔레콤과 5G VR콘텐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정작 "잘 안 터져요" 5G 통신망 인프라 확대 과제


성과가 작지 않았지만 한계와 과제도 첩첩이다. 더딘 통신망 구축과 기대에 못 미치는 서비스로 가입자들의 불만이 많다. 5G 대중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인프라와 커버리지 확대가 긴요하다. 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올 상반기 당초 계획했던 2조7000억 원보다 50% 많은 4조원을 5G 통신 분야에 조기 투자한다.

SK텔레콤은 전국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교통 요충지, 대학가를 중심으로 지난해 70곳에 구축한 '5G 클러스터'를 올해 240곳으로 확대한다. 5G 인빌딩 서비스(전파가 닿지 않는 건물까지 전송하는 것)도 2000여곳에 설치한다.

KT는 현재 전국 7만3000 개 이상의 기지국과 500개 건물의 '5G 인빌딩' 서비스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대용량 트래픽을 보다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5G '스탠드얼론'(SA)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 7만 5000개의 5G 기지국을 확보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통신 3사의 5G 서비스품질 경쟁 유도를 위한 조사와 평가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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