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의사→성범죄 의혹→불기소→사망'…김현철은 누구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20.03.28 10:39
'스타 정신과 의사' 김현철씨가 27일 사망했다. 향년 45세.

대구 한 대학병원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사망해 병원에 시신이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OSEN에 "28일 오전 시신을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원 측은 사인에 대해 "사고사"라고만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김씨가 어떤 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대 의과대학과 한림대 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김씨는 대동병원 정신과 과장과 수성구 정신건강증진 센터장을 거쳐 공감과성장김현철정신건강의학과 의원 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3년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당시 유재석과 정준하, 박명수 등 무도 멤버들 정신 상태를 분석했다. 이에 스타 정신과 의사로 발돋움했다.

2017년 11월엔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배우 유아인에게 "급성 경조증인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의료인으로 윤리 규정을 어겼단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같은해 12월엔 고 종현을 담당했던 주치의에게 "동료로 인정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엔 환자와의 그루밍 성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MBC PD수첩은 김씨가 상습적으로 직원과 환자를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사적인 친분과 신뢰를 쌓은 뒤 성관계를 요구했단 환자 폭로에, 김씨는 부인했다.

이 같은 혐의로 수 명의 환자, 간호조무사 등에게 강제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2018년 11월 불기소 처분했다. 성인이란 이유로 그루밍 성폭력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와는 별개로 대한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 조사를 받은 김씨는,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제명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는 왕진 진료를 하기도 했다. 또 홈페이지엔 "언론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다", "진실은 왜곡될 수 있으나 진료는 왜곡될 수 없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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