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지인에게 물어봤더니 그동안 냈던 것과 갈아탔을 때의 대출이자 차이, 그리고 중도상환수수료, 주거래은행 여부 등을 따져보고 결정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은행 앱에 들어가 그동안 거래내역을 살펴보려 했더니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올해부터는 금융소비자가 은행과 1년 간 거래한 금융 내역 전체를 은행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채 현황을 포함해 해당 은행과 거래하며 받았던 혜택과 지불한 비용 등을 한번에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가 공동으로 도입을 추진해 올해 1월부터 각 은행들이 선보인 '금융거래 종합보고서' 서비스를 통해서 실현됐다.
금융거래 종합보고서에는 지난해 고객과 해당 은행 간 거래 내역 전반이 담겨 있다. 예금·대출현황과 예금이자 발생, 대출이자 납부, 대출금 상환, 자동이체 등록, 수수료 발생·면제 내역 등이다.
기존에는 건별로 납부한 대출이자나 수수료를 개별 조회만 가능했다. 하지만 금융거래 종합보고서를 이용하면 1년 간 받은 혜택과 비용의 총 합계액을 비교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거래 종합보고서를 이용하면 앞선 1년 동안 은행과 거래하면서 받은 혜택과 지불한 비용을 직접 비교할 수 있다"며 "금융고객들의 자산과 부채 관리는 물론 해당은행과 거래를 유지할지, 아니면 변경할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거래은행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인터넷·모바일뱅킹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인터넷·모바일뱅킹을 이용할 경우 로그인을 한 뒤 '고객센터'나 '개인', '나만의 은행' 등의 메뉴에 접속해 '금융거래종합보고서 조회'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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