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잡은 서울 아파트값..10개월만에 떨어졌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20.03.27 15:34
서울 아파트값이 10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 이어 공시가격 상향에 따른 보유세 부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10개월만에 떨어진 서울 아파트값.. 정부 통계도 하락반전할듯


27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지난해 6월 첫주(7일,-0.01%) 이후 10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로 재건축(-0.19%)이 ㅏ락했으며 일반 아파트는 소폭(0.01%) 상승했다.

앞서 지난 26일 나온 정부 공식통계 한국감정원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번주 0.00%로 지난주에 이어 2주째 보합이었다. 민간 통계인 부동산114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하락 반전한 만큼 다음주 다른 통계에서도 하락 전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값은 강남4구인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를 비롯해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 레이크팰리스와 신천동 잠실파크리오가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강남은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주공5·6단지, 대치동 은마, 한보미도맨션 등 재건축과 신축아파트가 500만원~9000만원 하락했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2차가 500만원~2500만원 떨어졌으며 서초는 반포동 주공1단지, 서초동 진흥, 잠원동 신반포2차 등이 중대형 면적 중심으로 1000만원~2500만원 내렸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팔려는 사람, 사려는 사람 치열한 눈치싸움..4월이 분수령 될듯


서울 아파트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집주인은 종전 대비 매도 희망가격을 낮춰 부르고 있지만 '급매'를 기다리는 매수자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강남 지역은 매도 우위다. 하지만 서울 지역 전체는 한국감정원 기준으로 아직 매수 우위다.

감정원 수급동향(100 이상이면 매수자가 많고 미만이면 매도자가 많음)을 보면 서울은 지난해 12·16 대책 때 120.3였다가 16일 102.7로 내려왔으나 여전히 매수자가 많다. 반면 강남3구가 포함된 동남권은 16일 기준 92.7로 지난달 10일 이후 줄곧 100 미만을 유지 중이다.

여경희 부동산11 수석연구원은 "강남3구의 아파트값이 3주째 일제히 하락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 흐름이 꺾였다"며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될 경우 이와 연동해 서울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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