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람들, 15조 브랜드 M&A 전문 ABG 그룹과 협력 강화 이유는?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0.03.27 14:20
내의전문기업 좋은사람들이 최근 미국 의류업체 포에버21을 인수한 어센틱브랜즈그룹(ABG그룹)의 아시아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은 최근 ABG그룹과 글로벌 여성용 언더웨어 브랜드인 'FOH(Frederick’s of Hollywood)'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국내 독점 유통할 예정이다.

또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생산한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의 위생용품을 미국 ABG그룹이 운영 중인 2만여개 매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ABG그룹은 나인 웨스트, 노티카, 스파이더 등 50여개 브랜드를 보유한 패션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11월 미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백화점 바니스 뉴욕을 인수했고, 올해 2월에는 '아메리칸 드림'으로 평가받은 의류업체 포에버21을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 달러(약 14조7000억원)이다.

증권업계는 좋은사람들이 M&A를 공격적으로 하는 ABG그룹과 사업을 확대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ABG그룹은 한국 시장을 아시아 비즈니스의 출발 중심 지역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BG그룹의 제이미 솔터 대표는 2015년 브랜드 스파이더를 론칭하면서 글로벌 패션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이 디자인의 허브이면서, 중국과 아시아 전역에 영향을 미치는 대중문화의 진원지라고 평가했다.

ABG그룹은 글로벌 오피스를 아시아에는 중국 상하이와 대만에만 두고 있다. 따라서 좋은사람들을 한국의 허브 역할로 키우기 위해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브랜드 관리 전문인 ABG그룹이 좋은사람들의 위생용품을 미국으로 가지고 가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특히 ABG그룹이 지난해부터 바니스 뉴욕, 포에버21 등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인 점도 관심요소다.

ABG그룹은 마릴린 먼로, 무하마드 알리, 엘비스 프레슬리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이름과 사진 등 초상권 사용권리도 갖고 있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한류 스타들의 초상권 권리 확보 추진도 예상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좋은사람들은 보유 브랜드 보디가드가 2018년 기준 구매도 6위, 인지도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제임스딘과 예스/YES 등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브랜드를 보유한 강점이 있다.

한국의 내의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 수준에서 2018년 2조2000억원 시장으로 성장했다. 캘빈클라인, 아르마니, 시스템옴므 등 패션 전문기업들이 내의 시장에 진출하는 상황에서 좋은사람들이 갖고 있는 브랜드 파워와 유통 네트워크 매력일 수 있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ABG그룹과 협력을 강화해 소비 트레드인 고객의 만족과 경험을 중시하는 브랜드 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FOH의 경우 국내 독점 판매를 시작으로 아시아권 지역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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