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역사상 최악 '실업대란'…일주일새 300만명 실직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 2020.03.26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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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규 실업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로 폭증했다.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외출금지령과 비(非)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우려했던 실업대란이 현실화됐다.

26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28만3000건으로, 전주(28만1000건)의 약 12배로 늘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조치를 고려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약 250만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지금까지 주간 기준 최대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차 오일쇼크가 강타한 1982년 10월 당시 69만5000건이 최대였다.

그동안 시장은 신규 실업자 수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침체의 강도와 이후 경기회복 시기를 가늠할 중요한 척도로 보고 주시해왔다.


최근 캘리포니아주를 시작으로 뉴욕, 펜실베니아, 일리노이, 코네티컷, 뉴저지, 워싱턴, 루이지애나주 등이 잇따라 외출금지령과 비필수 사업장 폐쇄 명령을 발동하면서 현재 3억3000여만 미국 인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실상 '자가격리' 상태에 놓여있다.

이들의 경우 식료품·의약품 구입과 야외운동 등을 제외한 불필요한 외출이 금지돼 있다. 비필수 인력인 경우 출근도 할 수 없고, 식당의 경우 테이크아웃 또는 배달만 허용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 식당, 술집, 헤어샵, 체육시설 등의 종업원들이 사실상 일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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