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파주·양주 청약 대거 미달돼━
같은 기간 청약을 진행한 '파주연풍 양우내안애 에코하임'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별공급 71가구 모집에 단 1건만 접수된 데 이어 1순위 청약에서도 단 17명만이 청약 신청했다. 모집가구 수는 160가구로 청약률이 10% 수준에 불과했다. 2순위 청약에서 29건이 추가로 접수됐지만 전용 74㎡를 제외한 모든 타입이 미달된 채 마감됐다.
양주 '송추 북한산 경남 아너스빌'도 같은 기간 청약 접수를 받았다. 차례로 진행된 1·2순위 청약에서는 583가구 모집에 513건이 접수됐다. 전용 73㎡A·B는 각각 1.44대 1, 1.07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전용 63㎡A·B는 결국 미달로 남았다.
반면 인기 지역 현장들은 코로나19로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된 이달에도 높은 경쟁률을 내며 흥행했다. 서울 '마곡9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46.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도 1순위 804가구 모집에 5만8021명이 몰려 지역 최다 청약자수를 경신했다. 부산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도 평균 226대1, 최고 38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인기 지역은 굳이 홍보가 필요없는 곳도 있다"며 "견본주택을 보지 않고도 무작정 청약에 나서는 '묻지마' 수요가 많아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 시장은 '선당후곰'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뜨거워져 있다. 먼저 당첨 되고나서 나중에 고민하라는 의미다.
━
오프라인 홍보 의존 탓…청약 양극화 심화 전망━
한 현장 관계자는 "설문지를 돌리며 홍보활동을 했는데 서로 마스크를 쓰고 있고 대면 접촉도 꺼리다보니 그냥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설문지 걷히는 수량도 평소의 80% 수준"이라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만들긴 했지만 서울처럼 핫한 지역이 아니고서야 주 수요층이 40~60대라 인터넷 사용이 서툰 분들도 많다"고 토로했다.
손소독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실물 견본주택을 운영한 곳도 있지만 외출을 꺼리는 사회 분위기에 방문객 수가 대폭 줄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비교적 관심이 덜한 현장들은 견본주택 방문자 데이터로 사후 영업을 진행하는데 방문객 자체가 줄어들면 계약률을 높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