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집단감염 '신천지 연관성' 미궁으로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0.03.26 14:22
23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 코로나19 관련 문구가 붙어있다. 부산시가 동래구에 거주하는 200번째 확진자인 19세 남성 동선을 파악한 결과 지난 19일 온천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1
부산시가 동래구 소재 온천교회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최초 확진자의 감염원은 확인하지 못했다. 신천지와의 관련성도 단정짓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안병선 부산시청 건강관리과장은 26일 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에서 먼저 발생한 신천지 집단감염이 부산에 영향을 미친 것인지 심층적으로 파악했지만 확정적으로 관련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또 "의심되는 정황 동선이 나오는 분들 몇 분 있지만, 이는 깊이있게 찾아봐야 원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시는 GPS 조사에서 온천교회 확진자 중 일부가 신천지 관련 시설 근처를 규칙적으로 방문한 동선을 파악했다.

안 과장은 "규칙적 방문이라는 것은 일주일 한두번, 일정한 시간, 일정한 시간동안을 머물렀다는 얘기고 많이 방문한 사람은 일주일에 2회 이상의 방문 이력이 나온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GPS 결과는 오차범위내 있고 의심자 본인이 진술하지 않아서 확인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의심자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 "아예 가지 않았다고 부정하는 경우도 있고, 가기는 했으나 다른 시설을 이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 과장은 "GPS 자료와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천교회에서는 지난 달 6일 최초 환자가 나온 뒤 14일부터 17일까지 수련회에 참석한 청년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졌다. 전체 확진자 34명 중 청년 나이에 해당하는 2-30대 환자는 모두 22명이었다. 또 청년부 확진자 3명(부산-15, 36, 57번)이 각각 다른 집단과 접촉해 2차 감염자 7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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