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26일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 '더불어 패밀리'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이 의원은 통합당이 황교안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민경욱 의원을 몇 번이나 번복한 것을 비판하며 "통합당을 유권자가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통합당을 두고 "1980년 그 무슨 사태라고 말하는 자가 서열 1위, 1980년 그 무슨 사태를 입신양명으로 이용한 후 버린 자가 서열 2위인 괴상한 잡당이다"고 말했다. 각각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통합당을 '과거담합당'이라며 "이성과 팩트가 아니라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흥분시킨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래가 아니라 과거이고, 통합이 아니라 담합이기에 미래통합당이 아닌 과거담합당"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오로지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혹은 도색 영화라고 한다"며 "핑크의 이런 상징을 볼 때 통합당이 상징 색깔을 핑크로 선택한 것은 놀라운 혜안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색당이 총선에서 이겨서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자극하는 도색 정치를 펼치게 된다면, 21대 국회는 그 시작부터 협치가 사치이고 정치개혁은 희망고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5선 이 의원은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패해 불출마가 결정됐다. 이에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고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입당할 뜻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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