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이주 초 국내에 도착한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멜트블로운) 첫 수입물량을 국내 마스크 제조공장 4곳에 26일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들 공장은 MB필터 재고 부족으로 당장 이번 주말 공장 가동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업체들은 이르면 금요일부터 수입 멜트블로운을 생산에 투입해 최대 250만장의 마스크가 추가 생산한다. 마스크 제조현장에는 현장점검반(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이 직접 생산 여부를 점검하고 추가 지원사항을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성능평가를 통과한 MB필터를 최대한 빠르게 들여오기 위해 유관부처, 국내 기업들과 '원팀(One Team)'이 돼 힘을 모았다. 삼성전자·삼성물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했다.
정부가 직접 해외 업체와 계약하기엔 절차가 너무 까다로웠기 때문이다. 정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해외 MB 제조업체와 직계약해 수입한 뒤 전량 조달청에 넘기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었다.
삼성은 해외에서 구입한 MB필터를 원가 그대로 정부에 넘겼다. 조달청은 기존 40일이 걸리던 계약기간을 5일로 단축했다. 산업부는 중간에서 이러한 과정을 조율했다. 현재 도입이 확정돼 6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착할 수입 물량은 2개국 2개사 총 53톤이다. 다음주에도 4.5톤이 국내 도착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가로 1~2개사와도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수입물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MB필터 확보에 애로를 겪어온 일부 마스크 제조업체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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