툰베리 "코로나 걸렸다 회복한 듯…응급 아니면 검사 못받아"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 2020.03.25 15:59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을 하고 있다. /사진=AFP·뉴스1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벨기에서 열린 EU(유럽연합)회의에 다녀온 후 자신도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것 같다고 밝혔다. 스웨덴 보건정책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는 받지 않았다고 했다.

툰베리는 24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 중부 유럽을 다녀온 후 2주 동안 (어머니와 여동생이 있는 곳이 아닌) 별도의 아파트를 빌려 자가격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청소년 기후 관련 동맹휴학을 이끌어 '타임'(TIME)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툰베리는 지난 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EU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다.

툰베리는 "열흘쯤 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동안 아버지와 비슷한 시기에 증상을 느꼈다"며 "피곤함을 느끼고 오한과 인후통, 기침 증상이 있었고 아버지는 그 정도가 더 심했고 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툰베리는 "스웨덴에서는 응급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없고 자가격리해야 해서 검사는 받지 않았다"면서도 "증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였을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회복됐다"며 "전에 앓았던 감기가 더 심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보건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대다수는 가벼운 증상을 호소하고 의학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아도 회복하기 때문에 증상이 있더라도 모두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툰베리는 이 점 때문에 청년들이 더더욱 가벼운 증상이어도 심각하고 위험하다고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툰베리는 "많은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은 증상이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매우 경미할 수 있다"며 "그래서 바이러스가 있는지 알지 못하고 고위험군에게 전염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툰베리는 "위험군에 속하지 않은 우리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책임이 있다. 우리의 행동이 삶과 죽음의 차이가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따라야 한다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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