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일이 이뤄지고 있다는 주장과 달리, 조용히 코로나바이러스 지원 요청을 우군 국가들에 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에 진짜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느냐는 내용의 문의를 백악관에 했고 아직 답은 없다"고 전했다.
CNN은 고위 국무부 관료를 인용, "(백악관이) 특정 국가에 특정 도움을 요청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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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각국 노력에 대해 논의" vs. 청와대 "한국에 의료장비 지원 요청"━
청와대 발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줄 수 있느냐"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CNN은 "만약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에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까지 의료장비가 충분하다고 발언한 것과 상충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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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천만개의 마스크 만들고 있다" ━
다음날인 2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준비태세가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수백만개의 마스크가 있다. 우리는 인공호흡기도 있고 많은 일에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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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퍼 장관, 쿠오모 뉴욕주지사 "의료장비 부족 사실" ━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FEMA(연방재난관리청)가 인공호흡기를 400개 보내줬다. 지금 3만개가 필요한데 400개만 보내주면 어쩌라는 말인가"라고 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그러면서 "인공호흡기는 3개월, 4개월 뒤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4일 정오 기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만명, 사망자는 700명이 넘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PA)을 근거로 기업에 해당 물자 생산을 명령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DPA는 비상시 대통령이 민간 기업에 필수물품 생산을 강제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DPA를 발동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DPA를 활용한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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