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요청쇄도' 진단시약 업체 방문 文대통령 "수출 적극지원"(상보)

머니투데이 김평화 , 김성휘 기자 | 2020.03.25 11:57

[the300]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기업을 방문해 노고를 치하하며 "수출을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 진단키트 업체 씨젠을 방문했다. 진단시약 생산·개발 공정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병관리본부(질본) 감염병분석센터장으로부터 진단시약 긴급사용승인제도 운영 현황을 들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 5곳(씨젠·코젠바이오텍·솔젠트·SD바이오센서·바이오세움) 대표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며 "어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들을 긴급하게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여러분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을 방문해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3.25. dahora83@newsis.com


문 대통령은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을 이용해 하루 이상 걸리던 검사시간도 여섯 시간 이내로 줄였다"며 "여기 계신 다섯 개 기업이 하루 13만5000명 분량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공급과 관련 "지금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고 있는 것을 조만간 3매, 4매 이렇게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업체 씨젠을 방문해 "신속하게 행정처리를 해 준 식약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식약처는 지금 마스크 공적 판매를 위해서도 많은 것의 일을 하고 있다"며 "개학 시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글로벌 공조가 아주 절실해졌다"며 "우리 기업의 진단 역량이 글로벌 공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WHO는 코로나19 대응의 모범사례로 한국을 지목하며 그 이유로 한국의 혁신적인 검사전략 개발과 철저한 접촉자 추적, 검사와 격리를 들었다"며 "해외 유수 언론들이 우리의 빠른 진단기술과 신속 승인, 방역 대응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감염병 대유행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하게 사용이 필요한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면제로 한시적으로 신속 제조·판매·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2016년 메르스 사태 발생 당시 최초 도입됐다. 올해 코로나19 진단시약이 2번째 사례다.

청와대 관계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진단시약은 개방성·투명성·민주적 절차의 3원칙을 통해 효율적인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국형 방역시스템' 구축은 질본과 민간기업, 의료진이 힘을 모은 결과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설 연휴가 끝나던 지난 1월27일 질본은 각 민간시약 개발업체에 상황을 설명하고, 감염병 대유행 위기에 대비해 긴급사용 승인 계획과 진단시약 개발을 요청했다. 질본은 설 연휴를 마치고 올라오는 기업인들을 배려하기 위해 회의 장소를 서울역사 내에 있는 회의실로 정했다.

또 질본은 자체 개발한 실험법을 업계에 공개했다. 업계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질본의 실험법을 활용했다. 질본은 바이러스를 분리해 이를 학계에 분양하고, 민간 차원의 진단키트 개발과 성능 평가에 도움을 줬다.

이날 행사에는 병원의 실험실을 통해 진단키트 개발의 성능을 평가한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권계철 이사장과 질본이 제작한 표준물질을 이용해 코로나19 시험을 시행하는 모든 병원들의 정도관리를 담당해 준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민원기 회장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의경 식약처장과 질본 관계자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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