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은 이날 오전 검찰로 향하기 전 서울 종로경찰서에 마련된 포토라인에 마스크를 벗은 모습으로 등장했다. 호송차에 올라타기 전까지 고개를 들고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응시했다.
보라색 맨투맨 티셔츠를 입은 조주빈은 목에 깁스할 때 쓰는 보호대를 차고 있었다. 머리 위 정수리 부근에는 상처를 치료할 때 쓰는 거즈와 반창고가 붙어 있었다.
조주빈의 상처는 검거 직후 유치장에서 자해를 시도하며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 16일 검거 후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자해를 시도했다. 조주빈은 당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1시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후였다.
강북삼성병원에 옮겨진 조주빈은 병원에서 열이 나는 등의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까지 실시했지만 최종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 소동으로 조주빈이 조사받은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가 있는 층의 출입이 통제됐다. 조주빈과 접촉한 근무자들이 별도 공간에 잠시 격리되기도 했다.
한편 조주빈은 포토라인에서 "손석희 (JTBC)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전 광주시장),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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