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오세훈 선거운동 방해 혐의 대학생 단체 수사 착수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0.03.23 18:57
4.15 총선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역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경찰이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진보 대학생 단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광진경찰서는 지난 19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서울대학생진보연합 등 단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자 출석요구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대진연 등 단체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오 후보의 선거사무소 앞과 구의역, 건대입구역 등 지하철 역사에서 현수막을 게재하거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인 혐의다.

이들은 이날 오전에도 서울 지하철 건대입구역에서 오 후보를 둘러싸고 '사퇴가 답이다' 등 구호를 외치며 오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했다.

오 후보는 경찰이 선거법 위반 혐의에도 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며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고 이날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대진연에 대한 제대로 된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대진연의 시위가 선거관리위원회 측으로부터 선거법 위반은 아니라는 판단을 받고 이 같이 조치했다"며 "법률 검토 결과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판단돼 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조치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해 잘못이 확인될 경우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향후 유사한 선거법 위반 행위가 다시 발생할 경우 현행범 체포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대진연은 지난해 주한 미국대사관저 담벼락을 넘는 등 무단 침입·기습시위를 벌인 단체다. 이 일로 대진연 소속 회원 4명이 검찰에 송치되고 공동대표 김모씨가 입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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