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연기, 경제손실 30조원"

머니투데이 박수현 인턴기자 | 2020.03.23 18:39
(도쿄 AFP=뉴스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도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에 대해 연기도 고려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 일본의 경제적 손실이 30조원에 달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매체 지지닷컴은 도쿄올림픽이 내년 이후로 연기될 경우 경제적 손실이 3조엔(약 30조원) 이상이라는 민간의 예측이 있었다고 23일 보도했다.

지지닷컴에 따르면 일본 제일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도시히로(永浜利広)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도쿄올림픽) 연기의 영향을 받는 것은 관광업"이라며 "이로 인해 올해 일본 전체의 경제 손실이 3조2000억엔(약 3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후원기업들도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된다. 후원사는 도요타 자동차, 파나소닉 등 80여 개에 이른다. 많은 기업들이 올림픽을 통해 세계에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마케팅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한 기업 관계자는 도쿄올림픽 연기에 대해 "언제까지 연기되는가에 따라 (광고비 등) 지출 증가액이 달라질 것"이라며 불안감을 안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경제계에서는 개최 직전 중단 또는 무관중 개최 강행이 더 걱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지지닷컴 보도에서 한 대기업 임원은 "(올림픽 연기가) 경제에 마이너스이긴 하지만, 무관중 경기보다는 1년 연기하는 것이 낫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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