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안정화 추세, 1인4매 구매시점 온다"(종합)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이강준 기자 | 2020.03.23 14:39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마스크 5부제 둘째주인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 앞에서 시민들이 공적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2020.03.16. dadazon@newsis.com

정부는 ‘마스크 5부제’ 실시 이후 마스크 수급 상황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공적 판매처 비축분량이 늘고 있어 현재 1인 2매로 제한된 구매수량이 1인 4매로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전했다.

양진영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9일부터 2주간 실시한 마스크 5부제를 통해 (마스크 수급이) 전반적으로 안정화된 추세라는 것이 정부 평가”라며 “재고를 갖고 있는 약국과 농협, 우체국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양 차장은 “공적 판매처를 통해 하루 마스크 생산량의 80% 이상을 확보하고, 개학을 대비한 소형 마스크 확보나 정책적 배분 목적을 위해 일정 물량을 잠시 확보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들이 생산량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공적 판매처) 재고량도 조금씩 많아지고 있다. 생산량이 보다 증가하는 시점에서는 구매제한 분량이 1인당 2매에서 3매나 4매로 늘어날 수 있는 시점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적 마스크 공급량 62% 증가



식약처에 따르면 이번 달 공적 판매처로 출고된 마스크는 1주차(2일~8일) 3340만9000개에서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된 2주차(9일~15일)부터는 4847만2000개로 늘었고, 3주차(16일~22일) 5398만3000개로 대폭 늘었다. 1주차와 비교하면 62% 증가했다.

특히 1주차에는 ‘중복구매 방지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약국 앞 줄서기 행렬이 이어졌으나 2주차부터는 줄서기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 2주차 때 공적 판매처를 통해 1913만명이 마스크를 샀고, 3주차 때는 1963만명으로 구매자가 50만명 늘었다.


마트와 편의점에도 지난 9~20일간 2385만개의 마스크가 풀렸다. 1590만개는 도·소매업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판매됐고, 나머지 795만개는 지방자치단체나 기업 등 기관이 단체로 구매했다.



지역별 공급량 재조정…임산부 ‘대리구매’ 허용



정부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추세와 마스크 재고량을 고려해 지역별로 약국 1곳당 판매할 수 있는 분량을 조정했다. 서울·인천·경기 300개, 대구·경북·전남·전북 200개, 그 외 지역은 250개씩 공급된다.

이날 공적 판매처로 공급된 마스크 826만9000개 중 의료기관에 우선 배분되는 물량 161만9000개와 대구·경북지역 특별공급량 45만4000개를 제외하고 약국으로 589만6000개, 농협 하나로마트 16만개, 우체국에 14만개가 돌아갔다.

정부는 약국에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임산부와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에 대해서도 이날부터 마스크 ‘대리구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마스크 대리구매는 만 80세 이상 고령자와 만 10세 미만 아동, 장애인에 대해서만 가능했다.

또 24일 0시부터는 해외 거주 가족에게 1개월에 8개 이내의 마스크를 보낼 수 있다. 마스크 5부제의 1인2매 구매 기준을 준용한 것으로, 동일한 수취인에게만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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