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사재기' 미국·캐나다, 이번엔 하수구 막힌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0.03.23 12:20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화장지 사재기에 나선 미국, 캐나다에서는 하수도 처리에도 어려움이 생겼다. 사람들이 화장실용 휴지 아닌 다른 것을 변기에 버리기 때문이다.

/사진=트위터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와 싸우는 미국인들이 변기를 막히게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여러 지역에서 하수관이 막히거나 화장실 변기가 넘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관공들은 기사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사람들과 자가격리 중인 사람들로부터 변기 문제로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말한다.

하수관이나 변기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대란이 일고 있는 화장지를 아끼기 위해 사람들이 물티슈나 부엌용 페이퍼타올 등을 쓰기 때문이다. 이것들은 하수 처리 중 분해가 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주의 하수처리 기관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물티슈, 페이퍼타올을 변기에 버리지 말라면서, 이들이 하수구를 막히게 하면 넘친 오물이 강으로 흘러가 결국 대중들의 건강에 해가 된다고 강조했다.

매사추세츠주의 한 지역 공공근로부는 트위터를 통해 막힌 하수관의 사례를 사진으로 공개하며 "물티슈는 '변기에 버려도 된다'고 쓰여있어도 버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오타와시 관련 당국 국장은 지난 주말 트위터에 "하수처리시스템에서 물티슈가 늘고 있다"면서 "3P 외에는 변기에 버리지 말라"고 적고 널리 이를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3P는 소변(Pee), 대변(Poop), 화장지(toilet Paper)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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