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고급시공기술·독특한 외관 '두바이 랜드마크'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20.03.25 06:30

[2020 해외건설대상-건축부문 최우수상]쌍용건설,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 레지던스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제공=쌍용건설
해외 고급건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성공 신화를 잇는 초대형 랜드마크 호텔 공사에 한창이다.

2020 머니투데이 해외건설대상 건축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 & 레지던스'는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 팜 주메이라(Palm Jumeirah) 인공섬에 44층 초특급 호텔 1개 동과 38층 최고급 레지던스 2개 동을 시공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795개 호텔 객실과 231가구 레지던스로 구성된 복합 건물은 하늘에서 보면 S자로 휘어진 구조에 정면은 레고 블록을 복합하게 쌓아올린 듯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각 블록은 14개 스카이코트(건물 중간에 뚫린 공간)로 연결되며, 호텔 이용객과 레지던스 주민에 제공하는 총 109개의 수영장(프라이빗 80개 포함)과 정원을 갖춘 야외 오아시스를 갖추고 있다.

호텔과 레지던스는 사실상 2개의 독립건물이지만 80미터 높이에 설치된 '스카이브리지'로 연결된다. 스카이브리지 중앙에 별도의 풀과 코트정원을 갖춘 브리지 스위트가 있고 옥상엔 90미터 길이의 스카이 풀이 있어 두바이 스카이라인과 걸프만의 전경을 볼 수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쌍용건설은 스카이브리지 시공을 위해 1300톤이 넘는 스카이브릿지 구조물을 지상 80미터까지 들어올려 설치하는 '스탠드 잭업' 공법을 썼다. 마리나베이샌즈에서도 활용한 기술이다.

건물 외부 마감에도 고급 시공기술이 녹아 있다. 한승표 현장소장 상무는 "레고모양 블록이 모두 유선으로 휜 건축물 시공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없다"며 "외벽 마감용으로 붙인 3만3000개의 패널이 모두 유선형일 만큼 복잡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쌍용건설 최대주주로 세계적인 국부펀드인 두바이 투자청(ICD)이 발주했다. 쌍용건설은 프로젝트 주관사로서 2015년 12월 벨기에 베식스(Besix)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공사 규모는 8억4000만달러(한화 약 9600억원)에 달한다.

공사 기간은 2016년 7월부터 52개월로 올해 10월 준공 예정이다.

전례 없는 구조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설계 과정이 녹록지 않았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14개국에서 54개 컨설턴트가 참여했다.

공동 시공을 맡은 베식스는 세계 최고층(163층)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주관사로 참여한 바 있다. 베식스 측이 이번 프로젝트가 부르즈 칼리파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고급 설계와 시공기술이 총망라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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