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유독 기승을 부릴까. AFP는 전날 21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이 꼽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가 퍼진 이유’ 세 가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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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이탈리아의 평균연령━
특히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사망자의 평균연령은 78.5세, 이중 99%는 기존에 한 가지 이상의 지병 또는 질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치명률 역시 다른 국가보다 확연히 높은 8.6%다.
제니퍼 다우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트위터에서 "코로나19가 고령층을 강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노령인구가 있는 나라들은 보건 시스템이 한계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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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유, 불운━
AFP는 스페인과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도 이탈리아의 궤적을 따르고 있다며, 이론적으로 몇 주 안에 더 많은 사망자와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문크 교수는 "다른 나라들이 적절하게 반응하지 않는다면, 그들도 이탈리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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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의료 시스템 붕괴━
이탈리아 브레시아 병원의 파울로 테라놀리 응급실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때로는 환자의 상태를 보고 성공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더 좋은 기회(치료·생존 가능성)를 가진 사람들에게 추가로 (치료를)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AFP는 "이탈리아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이 바이러스가 훨씬 더 가난하고 의료 설비가 부족한 남부로 퍼지기 시작할 것이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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