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 코로나19 치료제 美 임상 추진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 2020.03.23 09:22
엔지켐생명과학이 신약물질 'EC-18'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제거 작용기전효과를 기반으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IND(임상시험계획서) 신청을 서두르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 미국법인의 조도현 대표는 "NASA 우주건강중개연구소(TRISH) 의료대응조치 연구 일환으로 EC-18의 방사선에 의한 세포사멸 감소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미국의 여러 대학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를 실시, 예비 연구결과에서 '클로로퀸'보다 세포사멸을 감소시키는 데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감염병 치료제로서 기대감이 높아 미국 현지에 코로나19 전담 TF팀을 구성하고 IND 제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국 FDA는 지난 19일 다른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임상약물에 대해 코로나19 환자에게 긴급 사용허가를 내주는 확장 적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승인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의 EC-18은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집어삼켜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고 이로 인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작용기전이 밝혀진 차세대 항바이러스 신약물질이다.


윤선영 엔지켐생명과학 대전바이오연구소장은 "바이러스가 세포내 엔도좀으로 침입하면 순간적으로 다량의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빠른 시간에 바이러스를 제거하며 바이러스 복제와 그에 따른 프로제니를 억제하는 등 사이토카인 폭풍을 제어해 감염된 조직에 대량의 염증세포들이 모이는 것을 방지해준다"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미 EC-18의 폐렴, 급성폐손상 등에 대한 기전 연구를 완료했다. 긴급치료제 IND 신청에 필요한 자료도 대부분 확보한 상태다. 최근 미국에서 특허를 출원하는 등 코로나19 임상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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