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자금시장 단기금리 변동 크면 신속 대처"

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 2020.03.23 09:03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자금시장 단기금리 변동성이 과도할 경우 시장안정을 위한 방안을 신속하게 시행하는 등 신용경색 방지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긴급 소집해 콜·환매조건부채권(RP)·기업어음(CP)·전자단기사채 등 단기자금시장 수급상황, 원화 유동성 공급 채널 작동 여부를 검토하고 이렇게 밝혔다.

달러 유동성 관련해선 "최근 미국과의 600억달러 통화스와프 체결로 공급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 온 만큼 여전히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지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감염병 추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주요국 이동금지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실물경제는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준의 대규모 채권 매입 등 적극적 시장안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채권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등 글로벌 유동성 확보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보유 선호와 위험 기피 심화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시장의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미 연준은 제로금리 인하, 대규모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긴급 유동성 프로그램 재도입 등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외채 규모가 큰 신흥국,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통화가치 하락, 대규모 자본유출이 나타나는 등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국내외 시장, 금융부문별 시스템 리스크를 점검하기 위해 기재부 내 '거시금융안정팀'을 새롭게 구성해 매일 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수시로 개최, 관계부처·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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