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195대 충전할 방법…충전소에 생산시설 깐다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 2020.03.23 11:53

[수소엑스포 2020 D-177]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21일 서울 도심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다. 수소버스는 서울 염곡동에서 서울시청까지 43킬로미터 구간을 왕복하는 405번 버스노선에 투입되며 10개월 동안 하루에 5번씩 운행된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정부가 수소버스의 본격 운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전국에 수소 공급 인프라를 확충한다. 올해 도심지에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5개소를 만들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4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 소규모 수소추출시설 구축사업을 공고한다고 23일 밝혔다. 정부가 지난해 1월 내놓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후속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소규모 수소추출시설은 LNG(액화천연가스) 등을 개질해 수소를 추출·생산하는 시설이다. 하루 수소버스 약 40대 충전이 가능한 양인 수소 1톤 생산이 가능하다.

정부는 이를 수소버스 충전소와 직접 연결해 설치하기로 했다. 수소버스는 수소승용차보다 필요한 수소의 양이 많은 만큼 수요지 인근에서 직접 수소를 생산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수소생산지에서 튜브트레일러로 수소를 운반해 공급하는 방식보다 경제적이고 안정적으로 수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강원 삼척, 경남 창원, 경기 평택 총 3개 지역이 선정돼 국비 총 150억원을 지원 받았다. 올해에는 수소버스 보급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을 더욱 확대했다. 총 5개소를 짓는 데 각각 50억원씩 총 250억원의 국비를 지원한다.


신청·접수는 다음달 23일까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받는다. 인근 수소버스 운행 노선과 버스충전소 연계 여부, 수소 공급가격 및 운영 계획, 주민수용성과 안전성 확보 방안 등을 고려해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수소추출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소버스에 기반한 대중교통망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수소버스 15대가 첫 도입된 데 이어 올해 서울 30대, 경기 30대, 경남 26대 등 추가로 180대 보급이 예정돼 있다. 수소버스 충전소도 13기 구축 계획이다. 정부는 전국 수소버스 누적 보급대수를 2022년 2000대, 2040년까지 4만대 수준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경제 로드맵상 수소버스 보급목표에 맞춰 전국적 수소버스 보급을 위한 공적 인프라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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