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또 평화 헌법 개헌 발언…"자위대원 사기 높이자"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 2020.03.23 08:04
아베신조 일본 총리./사진=AFP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위대를 일본 헌법 9조에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히고 나섰다.

23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22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열린 방위대학교 졸업식에서 "자위대원들이 높은 사기 속에 사명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위대는 자위대 간부를 양성하는 곳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일 해상자위대 다카나미급 호위암이 중동 해역으로 떠나는 출항식에서 반전 활동가들이 '헌법위반'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내건 것을 언급하며 "유감"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대원들의 아이들도 보고있었다"며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 생각하면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헌법 9조를 개정하겠다는 의지를 임기 내 여러차례 밝혀왔다. 현행 일본 헌법(9조 1·2항)에는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 '육·해·공군 전력을 갖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에 자위대가 정식 군대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개헌을 통해 이 조항을 고쳐야 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개헌 논의가 사실상 뒤로 밀린 상태다. 이에 이날 발언은 아베 총리가 국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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