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韓코로나 대응 모범국?…총선 홍보용" 비난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0.03.22 18:46

문 대통령 코로나19 종식 발언 "4월 총선 노린 성급한 발언" 비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주경기장 서문에 마련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도요우라 준이치 요미우리신문 서울지국장이 22일자 칼럼에서 '코로나19'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국민을 현혹시키는 총선용 선거운동"이라고 비판했다.

도요우라 지국장은 해당 칼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경제계 간담회에서 "국내에서의 방역 관리는 어느 정도 안정적인 단계로 들어선 것 같다"며 "코로나19가 조만간 종식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코로나19 종식 발언은 단순한 낙관론이 아니라 총선용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4월 총선을 노리고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성급한 발언"이라며 "정부 최고 지도자가 위기관리 국면에서 스스로 정부의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썼다.

도요우라 지국장은 일본발 승객의 입국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방역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강경책을 선호하는 여론을 고려한 선거대책에서 나온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서는 비자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총선 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실현시키려는 의도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이 총선에서 패하면 남은 임기 2년에 레임덕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문 정권은 총선 승리가 최우선이며 임기응변으로 국민을 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비난은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물론 해외 각국 외신에서도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극찬했던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요우리 지국장은 "한국이 코로나 방역의 모범국이라는 홍보는 한국 국민들에게는 잡음에 불과하다"며 비난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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